유가로 본 원화

[유가로 본 원화]

- 원/달러 환율이 2년 여 만에 1,150원을 상향 돌파함.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해온 터라 지지선은 많지 않음. 이제 이전 고점은 2016년말 1,200원이 되었음.

-  한국 경기 부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 여러가지 요인이 원화 약세 배경으로 꼽히지만, 유가 상승이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됨. 원유는 전체 한국 수입에서 13% 내외를 차지하는 최대 수입품목임. 경기 부진에 무역수지 축소가 더해진 것이 원화를 약세로 이끌었으며, 한국 기업들이 이란산 석유를 많이 수입한다는 점 역시 원화 약세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함.

- 당분간 원/달러는 유가 흐름이 좌우할 것. 전일 사우디와 미국 등이 이란 제재에 따라 수급에 차질을 빚은 국가들에 원유 보충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뉴스가 전해졌으며, 원유의 비상업적 선물 포지션은 지난해 4분기 유가가 급락하기 이전 수주까지 상승 베팅이 쌓여있음.

- 지정학적인 요인과 제재 관련 이슈로 유가가 단기간 등락하는 것은 예측이 어려움. 그럼에도 사우디의 원유 보충 조치, 비상업적 선물 포지션의 레벨 등을 감안할 때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달러의 추가적인 급등 및 환율 약세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 역시 많지 않을 것이 기본 시나리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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