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점과 디지털 세금, 그리고 MAGA

반독점과 디지털 세금, 그리고 MAGA 

⊙ 미국 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해온 기술 관련 기업들이 미국 국내적으로는 반독점 조사, 대외적으로는 디지털 세금 부과 움직임의 환경에 처했다.
⊙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미국 기술 기업들의 규모가 커지고,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미국 국내는 물론 EU를 중심으로 독점 규정, 과세 등에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어온 만큼 새로운 뉴스는 아니다. 다만 공룡 기술 기업의 해체 법안 발의가 이미 진행 중이며, 최근 G20회의에서 내년까지 과세에 클 틀을 마련(실제 재화와 서비스의 판매가 이뤄지는 나라에서 기업에 과세할 수 있는 권리 부여, 조세가 낮은 국가에 본사를 두는 관행이 계속 유지될 경우 여러 나라가 합의하여 글로벌 최저세율을 적용하도록 하는 방안 등)하기로 하는 등 구체화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 향후 공룡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어떻게 전개될지, 규제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생각 정리를 해볼만한 시점이다.
⊙ [향후 규제 움직임] 독점 관련 조사 및 해체 주장과 디지털 관세의 초점은 다르며, 기업별 쟁점도 분명 차이는 있다. 그럼에도 공룡 기술기업들의 매출 및 이익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독점 조사 및 관세 부과 등의 움직임이 지속되며 반복적으로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 
⊙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EPS 증가율은 올해 19.6%, 2021년에는 2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매출 역시 올해와 내년 12%를 상회하는 성장률이 예상된다. 규모가 커지면 이익도, 매출액 성장도 둔화되는 것을 감안하면 공룡 기술기업들은 여전히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 [규제 가능성] 규제 리스크는 반복적으로 등장하겠지만, 실제 기술 기업들의 성장세를 꺽을 정도의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①기업의 복잡성과 산업구도의 변화, ② G2의 경쟁 격화, ③ 규제 = 또다른 진입장벽의 세가지이다. 
⊙ MAGA 기업의 시가총액이 S&P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에서 13.9%까지 낮아졌다. 규제 움직임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가능하다. 다만 반복되는 규제 움직임에도 실제 시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 매출 및 이익의 성장이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은 대장주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다. 아울러 미국채 금리가 2% 초반까지 낮아지며 성장주의 상대 매력을 높일만한 상황임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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