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만 없어지면 괜찮을까(1) 미국 비상장 기업들의 이익은 Peak-Out이 시작되었다.

관세만 없어지면 괜찮을까(1) 미국 비상장 기업들의 이익은 Peak-Out이 시작되었다.

⊙ 미-중 보호무역 분쟁, 미국의 멕시코 관세 부과 계획 발표 등이 더해지며 주가 하락 + 금리 약세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었다. 미국 10년 물 금리는 2%를 하회할 수 있다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으며, 5월 중순만 해도 $65에 근접했던 WTI는 $52까지 하락했다. 지난 3영업일 동안 하락 폭은 12%에 달한다.
⊙ 관세 문제만 해결되면 글로벌 경제는 괜찮을까. 비상장기업을 포함한 미국 기업 이익, 이미 상승 반등한 멕시코 실업률 등을 보면 관세 문제가 해결되어도 금번 경기 확장주기의 Peak-Out을 Turn Around로 되돌리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우리가 흔히 보는 기업이익은 상장기업들의 EPS이다. 미 통계국에서는 비상장기업 중 일정 규모 이상 되는 기업들을 포함한 전체 기업이익을 발표한다. 대략의 추세는 EPS와 비슷하나, 상장되지 않은 기업들도 포함되는 만큼 EPS보다 ‘먼저’ Peak-Out하며 경제의 총수요가 둔화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 최근 발표된 기업 총이익(비상장기업 포함)은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분기별 등락은 있지만 이익감소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감소하던 기업이익이 증가로 추세를 되돌린 적은 ①유럽 재정위기로 기업이익이 주춤했던 2013년, ②유가 폭락(비용 하락) +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 확대가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 성장을 이끌었던 2016년이 유일했다.
⊙ 바꿔서 말하면 유가가 다시 50% 이상 하락하고 Tech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2016년 이후 당시 만큼 확대되지 않는다면 미국 기업의 총이익은 감소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 사이클을 소순환, 대순환으로 나눠서 보기도 하는데, 이제부터는 소순환보다는 대순환 사이클이 Peak-Out 할 가능성을 더 주의해야 하는 시기가 된 셈이다. 지표 중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경기 전환을 알리는 후행지표가 더 중요해졌다.
⊙ 상장기업 총이익이 Peak-Out하면 나타나는 일은
① 장단기 금리차 역전 및 역전폭 확대
②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EPS를 반영한 주가 상승(‘90년대 말 +63%, ‘00년대 말 +20%)
②-1. 주가와 동행하던 High Yield의 디커플링(주가 상승에도 High Yield 수익률 하락)
③ 후행지표인 실업률의 하락세 중단, 상승세 반전
④ EPS의 Peak-Out(기업총이익이 비해 ‘90년대 후반 14분기 후행, ‘00년대 말 3분기 후행), 주가 급락 이다.
⊙ ‘보호무역’이라는 대형 변수의 등장으로 경제와 자산가격의 전망을 하기 어려워졌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여러 차이점에도 90년대말, 00년대 말 후반에 위의 순서는 동일하게 반복되었다. 이번에도 위의 순서가 뒤바뀔 가능성은 낮다.
⊙ 보호무역 협상 과정에 따라 자산가격의 급등락이 이어지겠지만, 위의 순서를 감안할 때
① 글로벌 금리는 이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② 최근 견조한 수익률을 이어오던 High Yield 채권 시장에서 균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돈이 많이 들어간 곳에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③ 여러 불안한 상황에서도 미국 주식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불안함이 많아지면 돈들은 그나마 안전한 곳으로 몰린다. 미국 주식이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 글로벌 주식의 대장인 미국의 EPS 추이, 후행지표 중 실업률의 하락세가 중단되는 지가 올해와 내년까지 가장 중요한 체크포인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제 진짜 9회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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