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Positive), 북미정상회담(Neutral), 일본 수출 규제(Negative)

G20(Positive), 북미정상회담(Neutral), 일본 수출 규제(Negative) 

⊙ G20회의의 공동성명에 ‘反 보호주의’라는 문구가 빠진 채 종결되었지만, 미국과 중국은 추가 관세를 유보하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최악은 피했지만 최상도 아니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다만, 그간 보호무역 협상에서 최악이라고 칭할만한 결과들도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경제 및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통화완화와 더해져 위험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예상한다.
⊙ G20회의보다 주목되는 것은 예상치 못했던 북미 정상회담이었다. 정치적인 성과는 상당하나, 금융시장 측면에서 당장의 변화는 제한적이다. 최근 한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부진이 보호무역으로 인한 수요 우려 및 반도체 업황 둔화에 기인했으며, 지정학적인 리스크는 거의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영향은 크지 않다. 원/달러 역시 최근 그간의 약세를 가파르게 되돌린 터라 가격변수의 영향은 더욱 적게 나타날 것이다.
⊙ G20회의와 북미정상회담만 놓고 보자면 분명 긍정적이나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한 것은 부정적이다.한국의 전체 수입 중 일본 비중은 2000년 20%, 2010년 15%에서 최근 10% 수준으로 빠르게 낮아졌다. 다만, 핵심 소재 및 부품 의존도는 여전하다는 것이 산업계의 평가이다. 그만큼 일본의 소재 및 부품의 수출 규제는 생산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일본 정부가 리지스트리,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3개 품목의 對한 수출에 대해 규제를 4일부터 시행할 것을 결정했다. 아울러 한국을 백색 국가(첨단 재료 등의 수출에 대해 수출 허가 신청이 면제되는 우대제도)에서 8월부터 제외할 것을 발표했다. 아직 더 구체적인 제재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해당 품목들이 반도체, TV 및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부품 생산이 필수 소재인 만큼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미-중 보호무역 협상 재개, 북미정상회담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소외현상이 일부분이나마 덜어질 수 있는 환경이었으나, 일본의 수출 규제에 더 촉각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보호무역 긴장감 완화와 통화완화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을 예상하나, 한국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을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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