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2) 부동산 가격이 물가를 좌우한다. 내년 중반까지 기준금리 인하 기조 이어질 것

FOMC (2) 부동산 가격이 물가를 좌우한다. 내년 중반까지 기준금리 인하 기조 이어질 것 

⊙ 기준점으로 삼아야 하는 물가 수준은 전년비 1.5%이다. 불라드 전 연준위원은 물가가 1.5%를 하회할 경우 기준금리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2013년 발언이었지만, 다시 적용해보니 1.5%를 지목한 것에 이유가 있었다.
⊙ 실제 물가가 1.5%를 하회할 경우 기준금리는 인하되거나 당시 최저 수준으로 동결되었다. 기준금리가 인상된 적은 2년 전부터 기준금리 인상 계획이 정해졌었던 2015년 말이 유일하다.
⊙ 사례 ① 98년 : 물가가 1.5%를 하회하며 기준금리는 75bp 인하되었다. 물가가 2%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높아진 이후 금리는 인상 기조로 선회되었다.
사례 ② 02년 : 물가가 1.5%를 하회, 기준금리 75bp 인하되었다. 물가가 2% 넘어서는 수준까지 상승한 이후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었다.
사례 ③ 15년 : 물가가 1.5%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기준금리는 비전통적 완화를 종료하며 인상되었다. 이때의 기준금리 인하는 2년 전에 이미 계획이 발표된 바 있었다. 당시 낮은 물가로 기준금리 인상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연준은 계획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대신 낮은 금리를 반영하여 다음 금리 인상은 1년 후, 물가가 2%에 근접한 수준으로 높아진 이후 단행되었다.
⊙ 4월 기준 미국의 core PCE Price Index는 전년비 1.6%를 기록 중이다. 지난 해 연간 1.9% 상승하며 금리 인상의 배경을 제공했으나, 지난 해 말~ 올해 초 유가가 하락하며 한단계 레벨 다운 되었다. 향후 물가 상승률은 어떻게 움직일까
⊙ 물가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부동산 가격과 유가이다. 주거 관련 비용은 전체 PCE에서 22%를 차지하며 CPI에서는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체 물가의 방향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유가는 급등락시 단기적인 물가의 높낮이에 영향을 준다.
⊙ 물가와 부동산 중 주목되는 것은 부동산이다. 물가 세부항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은 부동산 가격지수에 1년 반 후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 부동산 가격 증가율이 지난 1년간 둔화되어온 것을 감안하면 물가 중 주거비용 역시 내년 중반까지 상승률이 둔화되며 전체 물가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다.
⊙ 금융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높지만 당장 이번 주 FOMC에서 뚜렷한 시그널이 나오지 않거나, 7월 FOMC에서 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경제지표를 제외하면 미국 경제 지표는 생산, 소비 등이 오히려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거비 및 의료 관련 비용 등을 보면 물가는 내년 중반까지 1.5% 내외 혹은 그 이하에 머무르며 기준금리 인하의 배경을 만들어줄 것을 예상한다.
⊙ 물가가 1.5%를 하회할 당시 기준금리는 경우마다 달랐다. 적정 기준금리, 예상 기준금리를 찝어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반쪽 짜리 전망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물가가 연준을 좌우할 것이라는 점, 향후 1년은 기준금리는 인하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을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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