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경제지표는 따로 있다]

[중요한 경제지표는 따로 있다]

⊙ 중요하지 않은 경제지표는 없다. 정확히 말하면 발표되는 거의 모든 경제지표는 중요하다. 시기마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를 뿐이다. 단적으로 금융시장에서 거의 보지 않았던 재정 데이터는 유럽 재정위기 당시 가장 중요했던 데이터였다. 보호무역 이슈가 계속되는 지금 어떤 경제데이터를 더 많이 참고해서 방향을 잡아야 할까 고민해보았다.
⊙ 여러 경제지표 중 ‘총수요’와 연관된 실업률, 소매판매 등의 지표에 더욱 무게를 두어 보아야 할 시점이다. 보호무역은 결국 관세부과 → 가격 상승 → 소비 위축의 흐름으로 경제를 둔화시키기 때문이다. 산업의 밸류체인에 따라 생산차질, 생산기지 이전 등의 이슈가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나, 총수요가 견조하다면 이는 ‘대체재’를 찾는 문제이지 수요 자체의 위축으로 직결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 실업률로 본 글로벌 총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실업률이 대부분 하락 중이다. 터키, 멕시코, 호주 등의 실업률이 상승 중이고, 한국도 실업률이 상승 중인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인 점은 아쉽다. 다만 주요국 실업률을 더해서 볼 때 글로벌 실업률은 우하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 국가별 소매판매를 보면 미국, EU의 소비 데이터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중국 소비증가율이 둔화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미국과 EU의 소비 개선이 중국 소비의 둔화를 상쇄 가능하다. 실업률과 소매판매로 본 총수요는 아직은 ‘견조’하다는 해석이 더욱 잘 들어 맞는다.
⊙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한 것에 대응해, 중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IT제품 및 서비스 구매를 금지할 수 있는 규제를 발표했다. 보호무역은 대치보다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 향후 PMI 등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경제지표는 위축될 것이며, 수출 역시 부진할 것이다. 다만 이들 지표 만을 가지고 경기 판단을 하기는 이르다. 국가별 소비 데이터에 보호무역 영향이 얼마나 반영될 지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국가별 소매 판매 데이터 발표 : 미국 6/15(5월 결과), EU 6/5(4월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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