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보다는 산수로 본 무역협상 (2) 중국의 산수

수학보다는 산수로 본 무역협상 (2) 중국의 산수

⊙ 경기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과는 달리 중국은 대외적으로는 보호무역 협상과, 대내적으로는 경기둔화와 구조개혁에대응 중이다.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다행이지만, 사상 최장 기간의 확장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과 비교하면 상황은 엄연히 다르다.
⊙ 그만큼 중국이 가진 협상 시한은 미국에 비해 짧을 수 밖에 없다. 관세 부과 시 피해규모는 이미 여러 기관에서 추정한 바 있지만, 간접효과가 얼마나 확대될지 모른다는 한계도 엄연히 존재한다. 중국의 GDP 중 수출 비중, 중국의 對미 수출 중 관세 부과 범위 등의 숫자를 놓고 단순 계산을 해보았다.
⊙ 관세 부과가 결정된 만큼 해당 물품의 수출은 단기적으로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관세 부과 가능성을 앞두고 선주문이 더해지며 수출이 선방했던 지난 해와는 상황이 다르다. 산수에 필요한 숫자는 아래와 같다.
▫ 관세 부과 대상 품목(2,500억$)은 對미 수출의 52%/전체 중국 수출의 10%
▫ 중국 GDP 중 수출 비중은 20% → 관세 부과 품목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 이를 12개월로 나누면 1개월 영향은 0.17%
▫ ‘18년 중국 성장률은 6.6%,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6.4%. 올해 중국 경제 성장 목표는 6.0~6.5%로 하단은 6.0%
⊙ 물론 관세가 올라간다고 수출이 당장 ‘제로’가 될 가능성은 물론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세 정책에 변수가 극단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차질 없이 수출이 지속될 가능성도 엄연히 낮다. 협상 지연이 1분기 이상 지속될 경우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음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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