開放(개방)

開放(개방)

⊙ 무역협상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44조 달러 규모의 금융시장 개방을 한 단계 확대했다. 중국 은행 지분 취득 한도를 폐지하고, 보험분야에서도 해외금융기관의 투자를 허용했다. 이외에도 해외 보험회사의 설립 요건, 외국계 은행의 중국 지점설립 요건 등을 하향하는 조치를 함께 발표했다.
⊙ 이전 자료를 통해 중국 금융시장 개방이 의미있게 진전될 수 있다는 의견을 주장한 바 있다(The Debt 2. 중국 부채, 남아있는 카드) 무역협상을 진행하며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대내적으로 경상수지 적자 전환 및 지속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필요도 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적자는 이를 자본수지로 메꿔야 함을 의미한다. 중국의 경상수지는 GDP 대비 9% 내외에서 1% 중반대로 축소되었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 자본수지 유입이 가능한 구조로의 변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준비 작업 중 하나로 이번 금융개방이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 금번 금융개방은 단순히 미국의 요구를 들어준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셈이다.
⊙ 금융시장 개방과 더불어 추진 중인 과창반 역시 주목된다. 빠르면 6월 기업 상장 및 거래가 시작될 새로운 거래소인 과창반은 적자기업도 상장이 가능하며, 상장 심사 기간 역시 3개월로 대폭 축소되었다. 중국 내에서는 과창반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Reuter에서는 ‘hot Demand’로 과창반에 대한 투자관심을 전했다.
⊙ 2018년 중국 증시 폭락이 한국 증시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음을 감안하면, 최근 무역협상 진전과 중국 증시 상승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국 금융개방이 의미있게 진전되고, 중국판 나스닥을 표방한 새로운 거래소가 출범하는 만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중국으로 분산될 가능성도 다분하다. 중국의 금융 개방은 국내 증시에 하방은 견고히 해주지만, 상단 역시 제한하는 요인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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