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경기침체 보다 낮은 중국의 성장률. 다만 성장 둔화가 불안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09년 경기침체 보다 낮은 중국의 성장률. 다만 성장 둔화가 불안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중국 2분기 성장률이 전년비 6.2%로 둔화되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발단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를 겪었던 ‘09년 1분기 6.4%보다 성장률이 낮아졌다.
⊙ 성장률 둔화는 분명 불편한 부분이다. 중국 고정자산투자를 나눠 보면 민간의 부진을 국유기업들의 투자가 메꾸고 있다. 부채 부담이 높고 수익성이 낮은 국유기업의 투자 확대는 당장의 성장률을 지지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 다만 소비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다. 지속 둔화되던 중국 소비증가율이 지난 4월을 기점으로 개선되고 있다. 품목별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판매가 7월 배출가스 규제 기준 적용을 앞두고 크게 늘어난 것이(6월 자동차 판매 +17.2%) 전체 소비 개선으로 이어졌다. 규제로 인한 일시적인 판매 호조인 만큼 자동차 판매 증가가 이어질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자동차 판매 및 전체 소매판매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의류, 화장품, 레저 등 자유소비 품목들의 판매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 아울러 성장 둔화는 분명 부정적이나, 경기 둔화가 중국의 불안정과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단적으로 금융 개방이 꾸준히 진척되고 있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인 S&P가 중국 현지 기업에 신용등급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13조 달러 규모의 중국 채권시장은 지난 4월 Bloomberg-Barclays 채권지수에 편입되는 등 개방도를 높여왔으며, 올 9월에는 WGBI 편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장둔화 및 보호무역 협상 난항에도 올해 이후 외국인은 중국 채권을 7개월 연속 매수하고 있음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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